안녕하세요. 대구 동구에 위치한 신기 행복을 심는 치과입니다. 오늘은 유치 발치의 적절한 시기와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아이들 젖니가 흔들릴 때, 유치를 집에서 빼도 되는지 치과에서 뽑아야 하는지 종종 문의하는 분들이 계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치는 집에서 빼셔도 되고 치과에서 뽑으셔도 됩니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뽑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 발치 적절한 시기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를 밀어내기 때문에 유치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유치 뿌리가 녹아서 밑에 있는 영구치로 흡수됩니다. 그래서, 유치는 머리만 남은 상태로 빠질랑 말랑, 혹은 대롱 대롱하다 결국 저절로 빠지게 됩니다.
저절로 빠질 때까지 두셔도 되지만, 치아가 '빠질랑 말랑' 할 즈음이 되면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기 때문에 이때쯤 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흔들릴 때 뽑으면 아프기도 덜 아프고 빼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집에서 유치를 뺄때는 흔들리는 이빨을 실 또는 치실로 묶어 빼시면 됩니다. 그리고 피가 나는 경우 깨끗한 솜이나 거즈로 지혈을 해주세요. 약국에서 파는 멸균거즈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통 치아가 빠진 부위에 거즈를 대고 30분 정도 물고 있으면 지혈이 됩니다.
유치 발치 시 주의사항
아직 빠질 때가 아닌데 유치가 흔들리는 경우
유치가 흔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치아를 뽑아야 할 때가 된 것은 아닙니다.
영구치는 유치보다 크기가 큽니다. 그래서 가끔 영구치가 올라올 때 바로 옆에 붙어있던 다른 유치까지 덩달아 밀려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흔들린다고 무조건 뽑지 말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치 뿌리가 녹아 많이 흔들릴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유치를 빼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거의 스스로 빠질 정도가 되었을 때 뽑아주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유치에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심할 경우에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적절한 치과치료가 필요하니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유치를 너무 일찍 뽑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
유치를 일찍 뽑아도 영구치는 영구치가 날 시기가 되어야 올라옵니다. 따라서, 유치를 너무 일찍 뽑으면 영구치가 날 때까지 그 공간이 비어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치가 빠진 빈 공간을 오래 두면 주변 치아가 기울어지거나 밀려서 정작 영구치가 올라와야 할 때 공간이 비좁아져 덧니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유치가 안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유치는 때가 되면 무조건 빠지는 치아라고 많이들 알고 계시는 데요, 유치가 안 빠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선척적으로 영구치가 결손 된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치가 빠지는 이유는 밑에서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밀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밑에서 올라오는 영구치가 없다면 당연히 그 위에 유치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는 유치를 억지로 빼지 마세요. 실제로 영구치 결손인걸 모르고, 아직 흔들리지 않는 유치를 미리 뽑으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만 6세 이후 치과 검진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세요.
만 6세가 지나면 영구치의 씨앗인 치배가 유치 아래 잇몸뼈 안에 대부분 자리를 잡습니다. 치과에서 엑스레이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면 이 치배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날 무렵인 만 6세 무렵 치과 정기 검진으로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기타 영구치 맹출 장애 등 유치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 알아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유치빠지는 순서와 시기 및 유치 영구치 교환시기 알아야할 주의사항
유치 발치가 처음이어서 집에서 뽑기 조심스럽거나,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시면 치과에 오셔서 발치하시면 됩니다. 치과에서 발치할 경우 영구치가 제대로 올라오고 있는지 검진 후 발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치과에서 유치 발치하는 경우도 많으니 조금이라도 고민되시면 치과에 방문하시길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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